주인장의 편지


지하철의 모습을 만화적으로 표현한 움직이는 사진

웹의 세계를 떠돌다 이런 누추한 곳까지 찾아온 여행자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지하철을 탐구합니다. 저는 매일매일 편도 2시간의 통학생활을 하며, 지하철에서 하루 평균 4시간을 보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지하철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제가 지하철에서 한 상상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저와 함께 지하철에 대한 쓸데 없는 고찰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아요.


밑으로

지하로 내려갑니다...

더 내려갑니다...

더 더 더 내려갑니다...






고찰 1

지하철에는 보이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

한 남자가 지하철 안에서 가방을 앞으로 메고 있는 사진
고찰 2

지하철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탄다.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
고찰 3

출근시간 지하철만큼 타인과 딱 붙는 경험은 없다.(그 사람의 숨소리까지 느껴진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뽀뽀하고 있는 사진
고찰 4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의 목적지로 가는 ‘과정’이다. 모두는 지하철을 스쳐간다.

사람들이 지하철 역 안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장노출로 담은 사진
고찰 5

지하철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자가 자신 같은 여자는 다시 만날 수 없을 거라고 말하고 있는 만화의 한 컷
고찰 6

그럼에도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다.

피자를 바닥에 흘린 채 자는 여자, 까마귀를 데리고 있는 여자,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울고 있는 여자가 등장하는 사진
고찰 7

지하철 속에서는 앞과 뒤밖에 없다. 이동 경로가 선형적인 방향 하나로 고정된다. 1차원이다.

0차원, 1차원, 2차원, 3차원을 각각 점, 선, 면, 정육면체로 표현한 사진
고찰 8

지하철 속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다. 내려야할 정류장을 까먹는 방식으로.

말이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있는 사진
고찰 9

지하철에서는 시간이 장소(정거장)으로 대체된다.

우리 언제 내려? 라는 말이 쓰여 있는 말풍선
고찰 10

지하철에서는 내가 대지의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그저 지하를 통과할 뿐…

구글맵에서 길찾기를 하고 있는 사진